6·27 대책 이후 첫 흐름: 서울 둔화·경기 상승

6·27 대책 이후 7월 서울 집값 주춤, 경기는 상승폭 확대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처음 맞이한 7월 시장 흐름을 정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울 집값은 오름세가 둔화됐고, 반대로 경기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서울, 여전히 오르지만 속도는 줄었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집값은 0.75% 올랐습니다. 6월에 0.95%까지 치솟았던 걸 생각하면 속도가 조금 줄어든 겁니다. 관망세가 퍼지고 대출 규제가 걸리면서 수요가 한 템포 주춤한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성동구는 무려 2% 넘게 올랐고, 용산·마포·송파·강남 같은 주요 지역도 1% 이상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겠죠.

경기와 인천, 분위기 갈렸다

서울과 달리 경기는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7월 경기 집값은 0.16% 올랐는데, 전달 0.11%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인천은 -0.08%로 전달과 비슷하게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규제가 강화되자 실수요자들이 경기 쪽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조금은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수도권 누적 상승률은 작년의 두 배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 누적 상승률은 3.11%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이 0.15%였으니까, 올해는 이미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입니다. 평균 집값도 꽤 차이가 나는데, 서울은 9억 2천만 원대, 경기는 4억 7천만 원, 인천은 3억 초반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세 시장도 만만치 않다

매매 시장 못지않게 전월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전셋값은 0.04% 올라 전달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서울 전셋값은 평균 4억 5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월세는 전국 평균이 0.09% 올랐고, 서울은 보증금 1억 4천만 원에 월 117만 원 선으로 나왔습니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6·27 대책 이후 서울은 속도 조절, 경기는 상승 확대라는 흐름입니다. 전월세 시장까지 같이 오르고 있어서, 매매·임대 양쪽 모두 긴장감을 주는 상황이네요. 실수요자라면 규제와 정책 변화, 그리고 거래량 추이를 꼼꼼히 챙기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